원칙으로 시작해, 실행으로 완성하는 기범님의 이야기. 이번 뉴스레터의 주인공, 스타팅포인트의 ‘괴짜 멤버’는 누구일까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인턴 김세진 에디터가 직접 만나보고 온 스타팅포인트의 멤버 파코스튜디오 박기범 대표님의 창업 아이템과 기발한 인사이트를 스타팅포인트 뉴스레터에서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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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케이던스에서 찾은 창업 아이디어
PART 2.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4가지 원칙
PART 3. 러닝과 창업이 만나는 지점, 대전 어은동
PART 4. Do things that don't scale
PART 5. 함께 달리는 도시, 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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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5km도 힘들게 뛰던 사람이 '케이던스'라는 개념 하나를 알고 나서,
바로 10km를 뛸 수 있게 됐습니다. AI 기반 케이던스 분석과 메트로놈 기능을 결합해 러너들에게 최적의 러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케이던스 음악 및 메트로놈,
경로 동영상 재생, 자세한 데이터 차트 등의 기능을 갖춘 Calc Run을 개발 중인, 파코스튜디오 박기범 대표님의 이야기입니다.
박기범 대표님께서 창업을 시작하며 네 가지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대전에서 러너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지금, 블루포인트파트너스 RA 김세진 에디터가 직접 만나 대표님이 말하는 ‘명확한 원칙’이 실제 창업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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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케이던스에서 찾은 창업 아이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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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포인트 라운지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파코스튜디오 박기범 대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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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대표님은 원래 러닝을 운동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축구와 격투기를 즐기던 운동광이었지만, 러닝은 그저 달리기일 뿐이었죠.
"운동을 엄청 좋아했는데 러닝이라는 걸 운동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격투기를 좀 오래 했었어요."
군 복무 중 체력 훈련을 위해 러닝을 시작했지만, 5km도 버거웠습니다. 숨이 찬다기보다는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가 전부 아팠습니다.
"저는 운동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게 말이 안 된다 싶었어요. 그래서 원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게 '케이던스'였습니다. 분 당 발자국 수를 180으로 맞추고 메트로놈을 틀어 뛰어보니, 바로 10km를 뛸 수 있었습니다.
"메트로놈을 틀고 뛰어봤어요. 근데 바로 이제 10km를 바로 뛰게 된 거예요. 진짜 드라마틱하게 마법 같았어요. 저한테는 그 경험이 왜 사람들이 나한테 안 알려줬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케이던스만 알면 부상도 예방되고, 효율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았죠. 또한, 러닝은 격투기와 달리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서 좋고, 나만의 페이스로 내 컨디션에 맞게 달리는 것도 너무 좋고 오히려 하고 난 뒤에 에너지가 더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입대 전부터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했고, 전역 후 창업을 결심한 상태였던 그에게 이 경험은 명확한 아이디어가 됐습니다.
"케이던스 메트로놈을 아예 러닝 앱에 탑재해서 뛰어보면 어떨까? 이 생각을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게 Calc Run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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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4가지 원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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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Calc Run의 메인 UI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스타팅포인트를 출발점으로 진행되는 러닝 프로그램 홍보 이미지 (출처: @calcrunningapp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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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출신 창업가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기능을 계속 추가하는 것. 박기범 대표님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앱을 만들고 마케팅을 하다 보니, 개발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결국 우리가 개발하는 것 자체도 마케팅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는 명확한 자신만의 창업 원칙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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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 가능하고, 마케팅까지 바로 구상이 가능한가 📍 정말 사용자들의 문제를 풀 수 있는가
📍 짧은 성공 이터레이션을 반복할 수 있는가
📍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니치 마켓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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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번째 원칙에 대해 강조합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그걸 3초나 5초 안에 기능을 설명하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가 없어요. 전달하지 못하면, 결국 아무 의미 없는 ‘죽은 기능’이 되는 거예요. 저희의 경우는 ‘러닝 메트로놈’, ‘케이던스 메트로놈’처럼 딱 떨어지는 키워드가 있잖아요. 이 키워드만으로도 사람들이 검색하고 찾아올 수 있어요.”
처음에는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최고로 좋은 러닝 앱'을 만들려 했죠. 통계도 자세하게, 마라토너도 쓸 수 있게. 하지만 곧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요즘은 러닝 전용 워치가 워낙 잘 나와서, 진짜 러닝에 진심인 마라토너들은 이미 그걸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두 달 전 피버팅을 했습니다. 진짜 문제를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비집고 들어갈 니치 마켓이 어디인지 다시 생각한 것이죠.
"우리 앱을 쓸 사람은 마라토너나 열성적인 운동선수들이 아니라 일반인분들. 살을 빼고 싶어 하거나 건강을 챙기고 싶어 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러닝을 넣고 싶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타겟팅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타겟을 바꾸니 시장이 보였습니다.
"막상 보니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러닝을 시작해보고 싶어 하는 초보자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도 명확했습니다.
"케이던스 메트로놈에 만족도가 높았어요. 케이던스라는 개념도 몰랐었다. 초보자인데 메트로놈 틀고 뛰니까 기록이 늘었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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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러닝과 창업이 만나는 지점, 대전 어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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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포인트 오피스에서 개발 방향을 논의 중인 파코스튜디오 팀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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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은동이 너무 좋아 이곳에 터를 잡았고, 스타팅포인트에서 창업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박기범 대표님은 서울에서 약 2년 정도 살았지만, "너무 지쳤고 힘들었고 에너지를 오히려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대전은 20년 이상 살았고, 그 중 어은동은 20대 초중반의 삶의 터전입니다.
"객관적으로도 대전 어은동은 좋은 동네입니다. 러닝하기에도 너무 좋고. 갑천, 카이스트, 엑스포... 어은동만큼 좋은 환경은 없어요."
대표님은 여의도의 러너스 스테이션 같은 곳을 대전 어은동에 만드는 꿈을 꿉니다.
"대전 어은동에 러닝 스테이션을 세우고 싶어요. 뛰고 와서 옷 보관하고 거기서 샤워도 할 수 있는 공간처럼 되고, 성심당처럼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실험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런터뷰를 해보고 싶어요. 러닝하면서 인터뷰 콘텐츠를 만드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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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Do things that don't sc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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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스튜디오가 주도해 스타팅포인트에서 진행된 PADINGxCalc Run 세션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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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지지 못한 걸 스타팅포인트가 가지고 있거든요."
박기범 대표님이 생각하는 스타팅포인트와의 협력은 명확합니다. 팀은 실행력과 도메인 지식이 있고, 스타팅포인트는 좋은 공간과 네트워크, 그리고 초기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Starting Point라는 이름 자체가 러닝 시작점과 연결되잖아요. 그래서 이 공간이 더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러너들에게 상징적이기도 하고요."
창업 초기,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을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온라인 설문이나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인사이트가 있죠. 스타팅포인트는 그런 '직접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직접 스타팅포인트 벙커에서 PADINGXCalc Run 세션을 열어 참가자들의 러닝 자세를 찍어주고 분석해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설문만으로는 알 수 없는 피드백을 현장에서 얻을 수 있었죠.
"결국 IT 서비스도 사람이 쓰고 사람이 만들어요. 직접 만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문제가 많아요. 이런 식으로 세션을 열어서 우리가 직접 시연하고 피드백 받아보는 것도 재밌고 도움도 많이 된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작게라도 계속 세션을 해볼 생각이에요."
이것이 Y Combinator가 말한 'Do things that don't scale'입니다.
고객 한 명 한 명 직접 붙잡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작은 행사를 열고,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고, 다시 행사를 여는 것. 이것이 그의 창업 원칙인 '짧은 성공 이터레이션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도전을 하기에, 스타팅포인트만큼 좋은 공간이 없습니다. 커뮤니티가 있고, 공간이 있고, 함께할 창업가들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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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Calc Run을 함께 개발 중인 파코스튜디오의 박기범 대표님, 정유민님, 박준범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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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코스튜디오는 박기범 대표님의 친형제인 박준범님, 그리고 두 달 전에 합류한 정유민 님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유민님은 대학 때부터 알던 친구로, 마라톤을 하고 iOS 개발을 하며 러닝 분석 앱을 혼자 만들어 출시한 사람이었죠.
"방향성이 맞고, 원래 좋은 친구라는 걸 알았기에 바로 DM을 보냈고, 그날 바로 업무 다 세팅해 주고... 그다음 날부터 바로 코딩하기 시작했어요. 형이랑은 맨날 싸워요. (웃음) 근데 싸우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 게 공동 창업자는 무조건 친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미국 투자자들이 공동 창업자의 히스토리를 본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히스토리가 없잖아요. 그럼 깨지거든요. 분명히. 그러니까 싸울 수 있는 상대여야 돼요. 그래야 좋은 아이디어가 살고 안 좋은 아이디어는 죽고 그렇게 되지 않나 싶어요."
대전에서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개발자 채용이 어려워요. 대전 개발자랑 서울 개발자는 풀이 달라요. 카이스트 학생들도 결국 취업하면 외국 기업을 가거나 서울로 올라가게 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서 함께 달리고 싶은 동료 창업가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대전은 이미 좋은 도시예요. 하지만 더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이곳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실행하는 창업가들이 필요하죠. 그래서 스타팅포인트에서 만나, 함께 뛰는 동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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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대표님을 만나 '명확한 창업 원칙'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게 됐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진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죽은 기능"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창업 아이디어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나요? 그 아이디어를 3초안에 설명할 수 있나요? 정말 사용자의 문제를 풀고 있나요? 창업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어떤 원칙으로 이 아이디어를 실행할 것인가?" 질문하는 것이 팀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타팅포인트는 그런 질문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바꿔나가는 공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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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번, 소셜벤처 동아리 회장 등등... 창업 외길인생을 산 에디터 김세진입니다. 지금은 스타팅포인트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열심히 스타팅포인트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혹시 콘텐츠 아이디어가 있으시거나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스타팅포인트 라운지에서 저를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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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스푼 괴짜들의 몰입과 성장의 공간, Starting Point.
대전 어은동, 주황색 대문이 반겨주는 곳.
스타팅포인트는 공간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심사역과 스타트업이 함께 몰입하고 성장하는 코워킹 멤버십 커뮤니티입니다.
🚀 스타팅포인트 멤버십으로 함께해야 하는 이유
1️⃣ 창업가를 위한 공간 인프라 코워킹 오피스, 라운지, 미팅룸, 강연장 등 업무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 스타트업 팀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대화가 실행으로 바뀌는 곳 이곳에서는 커피 한 잔 대화가 프로젝트가 되고, 피드백이 실행으로 이어집니다. 함께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일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3️⃣ 함께 실행하는 창업가 네트워크 블루포인트 초기창업육성팀에서 기획한 이곳은, 심사역, 투자자, 창업가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함께 아이템을 점검하고 실행 방향을 구체화하는 커뮤니티입니다.
💡 지금, 아래 스타팅포인트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상담부터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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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다음에는 더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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